[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경기회복과 중국 긴축완화에 기대감을 표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모두 올랐다.
지난 밤 미국에서 발표된 11월 소비자 신용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들어서면서 그에 따른 주가 변동도 기대해 볼만 하다.
다만 9일(현지시간) 메르켈 독일 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신 재정협약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회원국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할 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실망감을 안겼다.
중국에서 발표된 지난해 무역수지는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교역량을 달성했지만 12월 수입 증가율은 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앤드류 피즈 러셀 인베스트먼트 그룹 수석투자전략가는 "중국의 지도자들은 경기 하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올 1분기 통화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징조"라고 진단했다.
◇ 日증시, 美·中 중복호재.. '소폭 상승'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1엔(0.38%)오른 8422.26을 기록했다.
전일 미국에서 전해진 호재에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유럽 위기에 대한 관망세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몇몇 개별주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도쿄전력은 장 초반 일본 정부가 국유화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4% 넘게 내리기도 했지만 24.28% 급등하여 장을 마쳤다.
올림푸스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보고서가 발표돼 20% 가까이 상승했다.
세계 3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엘피다 메모리는 요미우리 신문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구조조정안 작성 요청 소식에 6.65% 하락했다
◇ 中증시, 긴축완화 기대 부풀어.. ‘연일 훨훨’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9.85포인트(2.69%) 오른 2285.74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의 급등세로 개장 전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을 뒤로하고 중국 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일각의 경기 침체 우려와 달리 중국 전문가들은 잇따라 연착륙을 예측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한 위용딩 전 런민은행 총재는 "중국 경제에 경착륙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부동산 폭락 역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지난해 무역수지도 약 3조6000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무역흑자 역시 중국 정부의 의도대로 다소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무역 수지는 대외환경 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이번 주에 예고된 기업공개(IPO)도 16개나 돼 상승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중국남방항공(7.37%), 강서구리(5.41%), 중신증권(3.79%)등 대부분의 종목이 크게 올랐다.
중국석유화학(0.42%), 해양석유공정(1.55%)등 정유주와 공상은행(0.93%), 초상은행(1.53%)등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 중국과 미국 쌍끌이 호재..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85.83포인트(1.21%) 오른 7178.87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최대 발광다이오드(LED) 칩 업체인 에피스타는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다는 공시 이후 하락 마감했다.
LCD 업체인 한스타 디스플레이도 지난 12월 매출 감소 공시 후 1% 가량 내렸다.
반면 대반의 소비자 가전업체 벤큐는 12월 매출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3%대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3분 현재 전날보다 134.51포인트(0.71%) 오른 1만9000.2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패션체인 에스프리 홀딩스가 자사 브랜드 강화를 위해 새로운 디자인 총괄상무를 임명했다고 발표한 후 5.38%의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중국공상은행(1.45%), 중국건설은행(1.22%)등 은행주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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