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대학 졸업자가 첫 직장에 취업한 후 2년 이내에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이 75.4%에 달해 취업 후 2년이 고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 평균 소득이 낮을수록 직장 이동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0년에 실시한 '2007년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3차년도 추적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얻은 사람 중 약 40%만 졸업 4년 후 첫 직장을 유지했다.
졸업 후 4년이 지난 경우 대학을 졸업한 후 첫 직장에 다니다가 다른 직장으로 이동한 비율은 46.3%였다. 이 중 실업·비경제활동 등 미취업으로 전환한 비율은 13.2%로 집계됐다.
첫 직장 취업 후 2년 내에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은 75.4%로 1년 내에 그만두는 경우는 47.3%, 1~2년 미만은 28.1%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옮긴 사람들은 이직 요인으로 ▲전공과 업무내용 불일치 ▲직업적성·흥미 불일치 ▲임금 등 근로조건 불만 ▲낮은 소득을 꼽았다.
전공과 업무의 일치에 대해 '전혀 맞지 않다'고 응답한 60.1%와 '잘 맞지 않다'고 응답한 55.0%가 직장을 이동한 반면 '매우 잘 맞았다'와 '잘 맞았다'고 응답한 경우의 이동비율은 50%를 넘지 않았다.
'임금 등 근로조건 불만족'의 경우 66.6%가 직장을 이동했으며, '적성과 흥미 불일치'의 경우 59.1%,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 때문에 52.9%가 직장을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구간별 직장 이동비율을 살펴보면,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일 경우는 79.1%, 100~150만원은 68.2%로 나타나 소득이 낮을수록 직장 이동비율이 높았다.
200만원 내외의 소득수준에서는 이동비율이 약 절반 낮아졌으며, 250만원이 넘는 경우에는 5명 중 1명 꼴로 이동 비율이 급감했다.
아울러 이직을 할 때 보수 수준이 좋아지거나 근로조건이 좋아지는 등에 대한 뚜렷한 의지를 가져야 소득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가 낮아서', '보다 나은 직장으로 전직' 등이 다른 사유로 이직한 경우보다 이직자의 소득이 높았다.
반면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 '전공·지식·기술·적성 등의 불일치' 등으로 이직한 경우의 소득상승효과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하기 위해서는 소득수준 외에 전공과 적성에 맞는 직장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학 전공을 선택하는 고등학교때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교까지 체계적인 진로상담과 직업탐색을 통해 개인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일자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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