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4대강 창녕 함안보에 이어 백제보, 칠곡보, 구미보 등 3개 보에서도 하상세굴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보의 세굴현상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세굴'은 폭우 등으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보 아래 하천바닥 등이 깍이는 현상으로 국토부는 지난해 폭우당시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보 수문을 일부만 개방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4대강추진본부는 창녕함안보 하상세굴과 관련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나머지 15개 보에 대한 점검을 벌인 결과 세군데 보에서 바닥보호공 하상 세굴현상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는 세굴이 발견된 3개 보 중 백제보에 대해서만 다음달 말까지 보강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은 국토부 관계자는 "칠곡보, 구미보는 세굴 깊이가 얕고(3~4m) 암반까지 토사층도 5m 정도에 불과해 보강이 필요없다는 전문가 자문결과가 나왔다"며 "칠곡 구미의 경우 큰 변화 없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걸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연 현상을 100% 예상할 수 없는 만큼 폭우와 유속에 의해 세굴현상이 어느정도 발생할 것은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지속적인 관찰 등으로 변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성보와 강정고령보, 합천창녕보는 지난해 여름 홍수로 바닥보호공 하단에 세굴이 발생했으나 바닥보호공을 연장, 보강해 이번 점검결과 추가세굴은 발생하지 않았고, 합천창녕보는 보강중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달성보의 경우 기존 바닥보호공 끝단에 불투수성 시트파일(강철판)을 박아 안전성을 높이고, 세굴된 하천바닥면에 맞춰 경사면을 사석, 돌망태 등으로 보강했다.
또 바닥보호공 보강은 암반 깊이까지 시행, 보강공사 완료 후 추가세굴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4대강추진본부는 바닥보호공, 하상세굴 등에 대한 민관합동 특별점검을 통해 준공 이전 보완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단체 등은 정부의 민관합동점검단에 찬반 진영을 모두 포함해야 객관성을 확보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찬반 진영이 함께 점검해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전문가를 포함한 '4대강 제대로 점검단'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지난 20일 민관합동점검반을 구성, 사업 전구간에 걸쳐 보완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고 밝혔지만 시민단체가 민관점검반 책임자 대부분이 4대강 사업에 찬동했던 인사사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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