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이용해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음성통화도 이용할 수 있는 VoLTE의 상용화까지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현 LTE 단말기로 VoLTE '이용 불가'..새로 구매해야
VoLTE는 전용칩과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어 현재 판매되는 LTE폰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10월이면 LTE폰이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VoLTE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LTE 고객은 위약금을 부담하고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 닥칠 트래픽 폭증 문제, 답은 '주파수 확장'
기존에는 데이터만 패킷을 이용했지만 VoLTE는 음성마저 패킷을 이용하게 돼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불편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032640)는 데이터 폭증으로 불편이 생기면 음성과 데이터 중 음성전화에 우선순위를 둬 불편을 줄이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택진 LG유플러스 NW기술부문장은 "VoLTE로 가면 안정적인 통화품질 제공을 위한 QoS(Quality of Service) 기능으로 데이터 폭증의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고, 데이터 폭증이 일어나도 음성통화를 최우선적으로 할당해 음성 서비스에는 문제 없도록 설계·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차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데이터가 폭증하면 대책은 주파수폭을 늘리는 방법 뿐"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2.1㎓ 등으로 주파수를 확장해 상용화 시기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대중성? 요금제 '안갯속'
고객들은 품질과 속도, 서비스 커버리지에도 예민하지만 가장 민감한 부분이 바로 요금제다.
3G에서 LTE로 넘어올 때 요금이 오르다보니 VoLTE의 상용화 시기에도 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대해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라며 VoLTE를 프리미엄 서비스로 할 것인지, 대중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할 것인지에 따라 요금제도 다르게 책정될 것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차차 논의해 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KT는 "VoLTE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화품질이지 누가 먼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에 들어서면 이동통신 3사의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커버리지가 아닌 처리용량 싸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LTE 워프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연내 시작할 VoLTE 서비스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우리는 2G에 사용한 중계기를 업그레이드해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타사에 비해 더 촘촘하게 서비스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통화품질을 높이고 고객들이 우수한 품질을 즐길 수 있을 때 VoLTE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3월말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휴대폰 제조사와 VoLTE폰 관련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Vo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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