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로 통화하는 VoLTE 상용화, 아직은 갈길 멀어
주파수 부족, 요금 인상가능성 등
2012-03-08 17:13:24 2012-03-08 17:13:32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이용해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음성통화도 이용할 수 있는 VoLTE의 상용화까지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현 LTE 단말기로 VoLTE '이용 불가'..새로 구매해야
 
VoLTE는 전용칩과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어 현재 판매되는 LTE폰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퀄컴에서 오는 10월경 VoLTE 전용칩을 만든다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제조사에서 VoLTE 전용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10월이면 LTE폰이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VoLTE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LTE 고객은 위약금을 부담하고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 닥칠 트래픽 폭증 문제, 답은 '주파수 확장'
 
기존에는 데이터만 패킷을 이용했지만 VoLTE는 음성마저 패킷을 이용하게 돼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불편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032640)는 데이터 폭증으로 불편이 생기면 음성과 데이터 중 음성전화에 우선순위를 둬 불편을 줄이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택진 LG유플러스 NW기술부문장은 "VoLTE로 가면 안정적인 통화품질 제공을 위한 QoS(Quality of Service) 기능으로 데이터 폭증의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고, 데이터 폭증이 일어나도 음성통화를 최우선적으로 할당해 음성 서비스에는 문제 없도록 설계·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차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데이터가 폭증하면 대책은 주파수폭을 늘리는 방법 뿐"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2.1㎓ 등으로 주파수를 확장해 상용화 시기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대중성? 요금제 '안갯속'
 
고객들은 품질과 속도, 서비스 커버리지에도 예민하지만 가장 민감한 부분이 바로 요금제다.
 
3G에서 LTE로 넘어올 때 요금이 오르다보니 VoLTE의 상용화 시기에도 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대해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라며 VoLTE를 프리미엄 서비스로 할 것인지, 대중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할 것인지에 따라 요금제도 다르게 책정될 것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차차 논의해 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KT(030200)SK텔레콤(017670)도 연내 VoLTE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통화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T는 "VoLTE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화품질이지 누가 먼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에 들어서면 이동통신 3사의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커버리지가 아닌 처리용량 싸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LTE 워프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연내 시작할 VoLTE 서비스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우리는 2G에 사용한 중계기를 업그레이드해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타사에 비해 더 촘촘하게 서비스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통화품질을 높이고 고객들이 우수한 품질을 즐길 수 있을 때 VoLTE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3월말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휴대폰 제조사와 VoLTE폰 관련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Vo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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