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다음 주 취임 후 처음으로 유로존 정상들과 만남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사마라스 총리는 그리스의 긴축이행 기간 연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역시 그와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조만간 공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115억유로 규모의 긴축 프로그램을 이행해 국가 디폴트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파이낸셜타임즈(FT)는 그리스의 정부 문건을 인용해 사마라스 총리가 메르켈 총리, 올랑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그리스의 긴축 이행 기한을 종전의 2014년에서 2016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의 긴축재정 기간 연장은 예상보다 악화된 경기 탓으로 분석된 가운데 FT는 "그리스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로 예정된 1차 구제금융 자금 상환 기간 연장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귀도 베스테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그리스가 총선으로 허비한 시간을 반영해야 한다"며 긴축이행 기한 연장을 시사한 반면 메르켈 총리는 종전 유럽의 입장을 지지하며 그리스의 제안을 반대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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