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스마트폰 저변 확대에 따른 지급결제 서비스 등을 포함한 모바일 생태계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스마트 모바일 장치의 “보안 문제”가 업계내 핫이슈로 부각되며 관련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으로부터 촉발된 스마트폰의 침투율은 2009년 14% 수준에서 2013년 말 5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성숙기를 맞이하고 있다.
오는 10월 26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Window8 출시로 스마트 모바일 장치(Smart Mobile Device)는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PC, 태블릿 PC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야흐로 전통적인 퍼스널컴퓨터(PC)를 중심으로 전성기를 구가해왔던 온라인 생태계는 다양화된 스마트 모바일 장치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생태계로 빠르게 진화할 전망이다.
이러한 스마트 기기의 보급과 함께 적용범위가 확산되며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소비시장이 구축되고 있는데, 특히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힙입어 시장형성의 초기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바일 기기의 특장점이 휴대성이기는 하지만, 기기 안에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계좌정보 등 금융정보가 집약되어 있어 분실시 개인정보의 유출 및 도용에 따른 피해가 크다는 점은 향후 시장확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지급결제 서비스 등을 포함한 모바일 생태계가 확산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스마트 모바일 장치의 “보안 문제”해결이 필수적인데, 높은 보안성과 편의성을 감안했을 때 생체인식(바이오인식)을 통한 개인인증 시스템이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한편, 지난 7월 애플이 보안 솔루션 및 지문인식 기술 제공 전문기업인 오센텍(AuthenTec)을 3억 56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차세대 스마트 기기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결제기능과 보안성 구현을 위한 생체인식 솔루션이 기본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애플이 이미 2년 전 국내에서 다수의 내장형 인증시스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경쟁사들 입장에서는 애플의 특허기술을 회피하기 위한 생체인식 솔루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생체인식(Biometrics)이란 개별적인 생체의 특성을 인식해서 보안시스템에 활용하는 기술로 신체적인 특성(지문, 손 모양, 얼굴,홍채, 망막, 정맥 등)과 행동학적 특성(서명, 음성, 걸음걸이 등)을 이용해서 신원을 확인하거나 범죄를 예방하는데 활용하는 생체측정(인식) 기술을 의미한다.
여타의 보안 소프트웨어들과 달리 개개인의 고유한 생체정보가 보안솔루션의 원천으로 활용됨에 따라서 도난, 분실, 위조 등의 위험이 적다는 것이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생체인식은 차세대 보안산업의 핵심이며, 최근 시장전문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생체인식 기술을 21세기 20대 유망 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글로벌 생체인식 기술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70억달러로 추산되며, Biometric Research Group에 따르면 2005년 15억달러에서 2015년 150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BG(International Biometric Group)의 리서치에 따르면 지문인식의 경우 2011년 기준으로 기술 성숙도가 가장 높아 전체시장내에서 65.6%(AFIS/Live-Scan : 자동지문인식 부문 포함)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생체인식 기술은 개인 인증수단으로 사용되던 암호(password)나 PIN(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 방식을 대체하며 실생활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모바일 지불결제 인증에 지문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2011년 7월부터 지경부 기술표준원의 지원 아래 한국인터넷 진흥원을 통해서 ‘모바일 바이오인식 신융합기술 표준개발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또 오는 11월 ‘전자 직불결제서비스’시행도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보안기능 강화를 위한 생체인식 기술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으며, 생체인식 솔루션 제공업체뿐 아니라 스마트 기기 내에서 생체인식 센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고화소 카메라모듈 등의 부품업체까지 수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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