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24일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는 주장과 이명박 대통령이 BBK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 라디오연설문에서 "과거를 제대로 밝혀야 미래를 여는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가 본인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필립씨는 박정희 정권 때 청와대 비서관이었고 오랫동안 박근혜 후보를 모셨던 사람"이라며 "2005년 박 후보가 이사장으로 물의를 빚어 물러날 때, 후임자로 지명해 대리인으로 삼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박 후보가 집권하면 자신이 보고 커왔던 아버지처럼 정치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들었다"면서 "우리나라는 40년 전 독재시대로 퇴행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유신의 부활"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결국 아버지 시대의 권위주의에 물든 박근혜 후보의 잘못된 역사인식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면서 "자신이 이기기만 하면 역사를 바꿔 쓸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