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스페인에 대해서는 구제금융 신청을 놓고 조금 더 여유를 부려도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다만 그리스의 '시간표'는 매우 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나의 판단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연말까지 필요한 자금을 모두 조달했다"며 "스페인 정부가 즉각적으로 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는다 해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시장의 요구에도 불구, 구제금융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소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정부는 ECB의 국채 매입 계획인 'OMT'에는 싸인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OMT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매우 엄격한 조건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하루 빨리 유럽연합(EU) 손을 벌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29일 발표된 스페인 소비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재정 확보를 위해 세율인상한 부작용이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30일 발표된 3분기 경제 성장률도 부진했다. 스페인 3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3%으로 발표됐다. 5개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며 EU가 요구하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 달성이 힘들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노보트니 정책위원은 그러나 스페인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스페인이 언제 ECB의 국채 매입프로그램을 요청할지 확신할 수 없다"며 "스페인 경제 전망은 개선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그는 그리스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그리스가 11월 중순, 새로운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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