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이 18년만에 투자 적격등급으로 올라섰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상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터키가 투자 적격 등급을 얻은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18년 만으로 피치는 경제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부채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에드 파커 피치 매니징디렉터는 "등급 상향조정은 터키 경제가 연착륙을 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융 리스크도 줄어들 것을 반영한다"며 "경상 수지 적자 규모도 축소되며 점차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터키의 경상 수지 적자 규모는 10월까지 열달 연속 줄었다.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며 유럽 수출 감소분을 상쇄시켰기기 때문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올해의 정부 부채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6.5%로 감소시켰다. 지난 2004년의 74%의 절반 수준이다.
테브피크 아크소이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피치가 마침내 용감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며 "이른 다른 신용평가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피치의 결정은 터키의 금융시장에도 빠른 회복세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피치를 제외한 다른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여전히 터키에 대해 투자부적격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움직임은 모두 긍정적이었다.
무디스는 지난 6월 터키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보다 한 단계 아래인 Ba1으로 격상했다. 공공 재정과 정책의 개선이 돋보인다는 것이 이유였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5월 터키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하며 신용등급은 BB로 유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