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체크카드에 신용한도를 부여하는 일명 '하이브리드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카드사에서 내놓은 하이브리드 서비스는 신용카드를 소지한 고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했지만 최근 체크카드만 소지하고 있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지난 2일 체크카드 소액신용한도서비스를 개시한 후, 신청한 고객이 10영업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서비스는 해당 계좌 잔고를 먼저 소진한 후, 추가 승인이 필요한 경우 신용 결제로 이동되는 방식이다. 신용한도는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최고 30만원까지 가능하다.
최근 하이브리드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처음 서비스가 등장했을 당시에는 소비자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체크카드에 신용한도를 부여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는 지난해 하나SK카드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어 신한카드도 하이브리드 서비스가 가능한 '참신한카드'를 선보였다.
그러나 체크카드에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해당 카드사의 신용카드도 가지고 있어야 가능했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모두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체크카드에 소액신용한도를 신청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셈이다.
당시 관련법상 신용카드 없이 신용한도를 부여할 수 없었지만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에서 체크카드 만으로도 소액신용한도를 부여하는 방안을 허용하면서 하이브리드 서비스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
이후 하나SK카드는 신용카드 없이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어 신한, KB국민 카드도 서비스를 확대해 시행키로 했다.
A카드사 관계자는 "해당 계좌에 잔고가 없으면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체크카드의 가장 큰 단점이었다"며 '하이브리드 서비스가 체크카드의 불편함을 해결한 만큼 체크카드 고객이 서비스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B카드사 관계자는 "요즘 체크카드로 움직이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서비스는 체크카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액한도지만 연회비가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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