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금태섭 변호사가 13일 이직 소식을 전했다. 금 변호사가 본업에 복귀하는 것은 5개월 만이다.
금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면서 법무법인 지평지성에서 법무법인 공존으로 이직을 했다고 밝혔다.
금 변호사는 "지금까지 5개월을 직장과 수입이 없이 살았다"면서 "캠프에 들어가서는 직장생활 하는 것 이상으로 바빴지만, 소속된 곳이 없다는 불안은 생각보다 정말 크게 다가왔다. 뭔가 벌판에 혼자 서있는 느낌이랄까"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변호사라면 평생 직장이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들 하는데, 물론 훨씬 더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을 생각하면 입을 열기 어렵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변호사로서 어떤 사건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도 중요하고, 먹고 사는 문제도 정말 중요하지만 하고 싶은 사건을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분들과 함께 일하고, 내가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라며 고민했다.
그러면서 금 변호사는 "막막해하면서 망설이고 있던 중, 작은 사무실을 같이 하고 있는 친한 동기들이 넓은 마음으로 받아줘서 함께 일하게 되었다"면서 함께 일하게 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오늘 첫 출근. 처음 시작하는 기분으로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성실하게 해나가기로 결심함"이라고 적어 각오를 다졌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안 전 후보를 도와 5개월 가량 '자원봉사자'로 지냈던 금 변호사는 '안철수 신당설'이 나오는 가운데 본업으로 복귀한 셈이 됐다. 안 전 후보가 귀국한 뒤 금 변호사의 역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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