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효성·코오롱..'따로 또 같이' 행보 눈길
타이어코드 글로벌 1위·3위 '각축'
국내 카매트·카시트 시장서 나란히 1위
2013-02-13 18:58:18 2013-02-13 19:00:34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각각 글로벌 시장 1위와 3위로 라이벌 관계인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동차 소재 부문에서는 카매트와 카시트 원단에서 나란히 국내 시장 1위를 달리며 '따로 또 같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120110)는 카시트 원단에서, 효성(004800)은 카매트 부문에서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로 다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코오롱인더는 카시트 원단 뿐만 아니라 카매트 또한 생산하고 있어 카매트 부문에선 효성의 '추적자'다. 반면 카시트 원단은 코오롱인더가 1위지만, 효성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효성, 자동차 카매트 1위.. 점유율 절반
 
효성이 자동차 소재인 카매트 부문에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대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타이어 코드에 비할바 못되지만 높은 점유율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차다.
 
효성의 산업자재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조850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9.3%를를, 영업이익은 1377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3.7%를 각각 차지했다.
 
물론 타이어코드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지만, 국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매트 부문도 주요 매출원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코오롱인더도 자동차 카매트를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 1위인 효성보다는 소폭 비중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 카시트 원단 국내 1위
 
코오롱인더는 국내 카매트 시장에서는 효성에 뒤지지만 카시트 원단은 코오롱인더가 국내 1위다.
  
코오롱인더의 자동차 내장재는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이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의 주요 매출원은 자동차 내장재로 카시트 원단, 자동차시트 봉제 등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2478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올리고 있다.
 
이중 자동차 카시트 원단은 국내 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자동차 시트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2조7000억원, 국내 시장규모는 2000억원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카시트 원단뿐만 아니라 카시트 봉재 부문도 36%로 1위다. 다만 점유율이 2008년 45%에서 올해 36%로 감소, 카시트 원단 부문보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 모두 자동차 내장재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제품을 보유중이지만, 올해엔 전방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성장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두 회사의 매출도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부사장은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지난달 31일 열린 세미나에서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3.1%로 지난해 5.9%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와 효성 모두 자동차 소재 부문에서 매출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예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해 신흥 시장인 중국과 중남미 등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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