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문화예술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창작활동 관련 월평균 수입 10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2012 문화예술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88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는 이 조사는 문학, 미술, 건축, 사진, 음악, 국악, 무용, 연극, 영화, 대중예술 등 10개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분야별로 각 200명씩 총 2000명의 문화예술인에게 우편과 이메일, 팩스 등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수입과 관련해 전체 응답자 중 '없다'가 26.2%, '101만~200만원'이 17%, '201만원 이상'이 16.7%, 51만~100만원이 15.1%, 21만~50만원은 12.9%, 20만원 이하는 12.3%, 무응답은 0.1%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인 개인의 월평균 수입>(자료=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분야별로 살펴보면 문학(91.5%), 미술(79%), 사진(79%), 연극(74%), 영화(71%), 국악(67%), 무용(64%), 음악(60%), 대중예술(43.5%), 건축(34%)의 순으로 100만원 이하의 비율이 높았다.
4대 보험 중 건강보험(의료보험), 국민연금, 산재보험, 고용보험에 가입한 응답자 비율은 각각 97.8%, 66.7%, 27.9%, 30.5%로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에 대한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전 조사년도인 2009년과 비교했을 때 4대 보험 가입 비율은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 수혜비율은 늘었지만 창작활동 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졌다.
창작지원금 수혜비율은 공공영역(정부, 문화예술위원회, 기타 공공기관) 27.7%, 민간영역(기업, 개인후원자) 8.1% 등 총 31.9%로 2009년(15.5%) 대비 증가했다.
반면 창작활동 여건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다소 늘었다. 문화예술활동의 경제적 보상(91.7%), 문화예술인 및 문화예술활동 지원(84.7%), 창작발표 기회(67.2%), 사회적 평가(46.6%), 외부의 창작활동규제(31.7%) 등의 순서로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만족하는 경우보다 많았다.
이 밖에 조사대상자들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인이나 단체가 해야 할 일로 정실주의·부패청산(31.6%), 예술교육 수준 향상(14.1%), 과시적 일회성 행사 자제(12.9%), 불합리한 유통구조 개선(11.6%)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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