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NLL 포기? 백지위임장 받은 김장수가 진실 밝혀야"
이백만 "盧 NLL 허물기면 'NLL 사수' 국방장관에 백지위임장 줬겠나"
2013-02-22 10:50:39 2013-02-22 10:53:0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21일 검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의혹을 제기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등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김 전 장관에게 물어봤어야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그리고 김 전 장관은 정직하게 증언해야 한다. 일국의 국방장관을 한 정치인이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적었다.
 
이 전 수석은 "2008년 2월 국방부 장관실을 방문했었다"면서 "김 전 장관은 남북국방장관회담 과정을 술술 이야기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국방장관회담 등에 얽힌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유익한 대화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김 전 장관은 그러면서 '백지위임장 사건'을 꺼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가기 전 김 전 장관을 노무현 대통령이 불러 청와대를 방문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의 부름을 받은 김 전 장관은 국방장관회담에 대한 특별한 지침을 예상했다고 한다.
 
허나 노 대통령은 어떤 지침이나 훈령도 주지 않았고, 도리어 백지위임장을 줘서 깜짝 놀랐다는 말을 김 전 장관이 2008년 국방부 장관실에서 했었다고 이 전 수석은 전했다.
 
이 전 수석은 "국방부의 공식입장은 'NLL 사수'"라면서 "노 대통령은 국방부의 입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김 전 장관에게 백지위임장을 준 것은 국방부의 입장을 고수하라는 지침이었다. 김 전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백지위임장 이야기를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 전 수석은 "상식적으로 얘기하자. 노 대통령이 NLL을 허물기로 작심했다면 김 전 장관에게 백지위임장을 줬을까"라면서 "만에 하나, 노 대통령의 생각이 NLL 허물기였다면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이루어진 남북국방장관회담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백지화를 하거나 연기 아니면 회담대표인 김 전 장관에게 특별한 지침을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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