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강세..코스피에도 꽃 필까
미국 경기지표 호조..글로벌 증시 상승랠리 지속 전망
코스피,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 완화..상승 기대감
2013-03-06 14:27:27 2013-03-06 14:29:50
[뉴스토마토 서승희·박수연·서유미 기자] 경제지표 호조와 글로벌 달러 강세로 보이면서 미국 다우지수는 1만4200선을 뚫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증시와 우리 증시와의 디커플링 해소와 함께 코스피지수 강세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美 다우지수 1만4253.77..'사상 최고'
 
현지시간 5일 미국 다우지수는 1만4253.77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007년 10월9일 1만4164.53은 물론, 장중 사상 최고가인 같은 해 10월11일 1만4198.10도 넘어선 수치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의 호조 원인으로 경기회복 기대감과 유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추세를 꼽고 있다.
 
미국의 2월 ISM 비제조업지수는 56.0 기록해 예상치 55.0을 상회했고 미국 1월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전월비 0.7% 상승해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상승 동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완화 모드와 미국주택경기지표, ISM 비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 호조 소식"이라며 "각국의 금융완화 조치 속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올 3분기까지 미국 증시는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박스권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승추세를 만들 것"이라면서 "가계의 부채 구조조정 마무리,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 밸류에이션 매력 등 미국 증시의 추가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들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 가속화
 
미국 증시 추가 상승이 점쳐지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와 우리 증시 간 디커플링 완화 현상이 뚜렷해진다면 코스피지수도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의 수급적 개선, 자금 유동성 등을 이유로 향후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간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시장 자금 흐름에서 일부 자금이 주식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태"라며 "이 중 상대적으로 덜 상승한 이머징 시장 마켓이 향후 상승세를 탈 경우 전체 글로벌 시장이 함께 오름세를 보여 디커플링 완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우리 기업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만큼 1분기 실적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향후 점진적으로 글로벌 증시와의 격차 해소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상승 탄력 강화".."글로벌 악재 주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지수가 동조화를 보인다면 우리 증시도 강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지수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까지 낮아지면서 글로벌 증시 흐름과 괴리되는 디커플링을 유발했지만 2월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해소된 측면이 있다"며 "환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자금 수급도 안정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데 디커플링이 약화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종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에 코스피가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오히려 다른 나라들보다 더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출 전망이 밝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펀드의 차익실현 물량과 글로벌 정치 이슈 등은 여전히 위험 요소로 꼽혔다.
 
신 연구원은 "다만 미국 주가가 전고점 수준이다보니 차익을 실현하려는 펀드 물량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상승국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중섭 연구원은 "최근 베냉키가 유동성 확대기조 중단에 대해 명백히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앞으로는 적극적인 신호를 중단할 수도 있다"며 "2분기 말 유동성 확대기조가 후퇴하는 듯한 신호가 예상돼 한국 증시 리스크를 높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월부터 현재 시점까지의 다우존스(상단)와 코스피지수(하단) 그래프(출처: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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