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 버블 '심각'..규제 소용 없어
2013-03-11 14:53:57 2013-03-11 14:56:3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홍콩 부동산시장이 각종 정책 규제에도 불구하고 과열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LSA(크레디리요네)에 따르면 현재 홍콩 주택가격은 2008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뛰었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양적완화로 늘어난 유동성이 홍콩시장으로 몰려온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말 국제통화기금(IMF)도 홍콩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급격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버블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달 200만 홍콩달러가 넘는 주택을 구입시 인지세율을 8.5%로 두배 인상하는 추가 규제를 내놨다.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홍콩금융관리국도 지난달 상업용 부동산과 주차장 등과 관련한 모기지 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가 홍콩 자산가격 상승을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홍콩 주택부문 규제가 강화되자 상점과 주차장 등 다른 부동산 시장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먼 챈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엄청난 유동성이 홍콩과 같은 신흥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때 신흥시장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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