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애플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했다. 최근 지속된 중국 언론과 당국의 전방위 압박에 애플이 백기를 든 것이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사과문에서 애플은 "고객과의 불충분한 의사 소통으로 애플의 행동이 거만하게 느껴졌을 수 있음을 인지한다"며 "소비자에 대한 피드백에 서툴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의 경영과 의사소통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소비자들이 느꼈을 오해와 불안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사과는 앞서 CCTV를 비롯한 중국 언론 매체들과 정부 기관이 '애플 때리기'에 나선 결과로 풀이됐다.
이들은 애플이 중국 내에서 1년의 제품 보증기간을 갖는 것에 대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짧은 보증 기간은 애플의 거만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도 지난 28일 "애플이 서비스 정책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애플은 "제품의 환불 및 교환 정책을 변경하겠다"며 고객서비스와 직영점 모니터링 강화 등을 약속했다.
중국은 애플에게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에서 1분기 회계연도에만 7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0% 가량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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