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해외투자자들은 한국 투자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이슈라고 진단했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니콜라스 브랫 라자드 에셋매니지먼트 이사는 "최근 김정은이 커버스토리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투자자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주요 이슈가 되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 사태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그 동안의 학습효과로 인해 북한의 위협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존 쉬고니스 GIA 파트너 회장은 "과거에는 북한의 위협시 우려가 컸지만 지금은 위협 강도가 세질수록 실제 행동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한국투자 포지션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틸리티, 은행 등 AA등급을 비롯한 양호한 채권들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히려 지금은 한국 증권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 정권 붕괴시에는 난민 유입 등으로 한국경제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그 가능성에 대해 항상 유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이샤 몽고매리 노던 트러스트 부사장도 "최근 한국 증시와 원화 약세는 엔저 영향이 크며 북한 관련 위험은 최근에야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합동 군사훈련이 끝나는 4월말까지는 긴장상태가 지속될 수 있고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미국과 한국 모두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는 것은 긍정적이다"며 "자연스럽게 상황이 진정될 수 있도록 내버려두는 편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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