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동안 빈부격차가 심화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美 소득 상·하위계층 자산 경감 <출처 : 퓨리서치>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시장조사기관 자료를 인용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유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인의 자산가치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한 후 2년 동안 자산 상위 7% 가구의 순자산 가치는 28% 증가했지만 나머지 93%의 재산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009~2011년 동안 미국 부유층 800만 가구의 평균 순자산가치는 270만달러(30억원)에서 320만달러(35억원)로 뛰었다.
나머지 1억1100만 가구는 4% 떨어진 평균 14만달러(1억5000만원)로 집계됐다.
부유층 7%의 자산이 미국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에서 63%로 증가했다.
퓨리서치는 투자 대상이 엇갈린 점이 이 같은 차이를 만든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부유층 7%가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 93%는 주택에 집중했으나 침체기 이후 주식만 반등에 성공하고 주택값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09~2011년까지 S&P 500 지수는 34% 상승했고 S&P 케이스·쉴러주택가격 지수는 5% 떨어졌다.
폴 테일러 퓨리서치센터 부사장은 "소득 상위층의 경제력이 많이 개선됐지만 대부분의 미국민의 경제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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