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배당 성향이 감소했다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외국사의 평균 배당 성향이 국내사보다 훨씬 높았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자산운용사 정기주총 결과 배당 실시 회사의 2012년도 배당성향은 66.6%로 전년대비 13.0%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상장회사들의 평균 배당 성향은 17%다. 자산운용사 배당 성향이 일반 상장회사에 비해 4배 정도 높은 것이다.
전체 배당액은 지난해 2613억원보다 21.6% 줄어든 2048억원이었다. 한국투자, 신한BNP 등 28개사가 배당을 실시했으며 코스모는 배당액을 기존 62억원 수준에서 3억9000만원으로 줄었다. 2011년 30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던 KB는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다.
최근 3년간 외국사의 평균 배당 성향은 106.7%로 국내사의 평균 57.2%을 크게 상회했다. 금감원은 외국 자산운용사가 이익금 사내유보 보다는 투자금 회수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는 고유재산과 펀드재산이 분리되어 있어 고배당이 펀드 투자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다만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이번 정기주총 시즌에서, 7개 자산운용사의 최고경영자가 교체됐다. 다만 이사·감사의 연임사례가 많아 전체적인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신규 대표이사 선임회사는 ▲골든브릿지 ▲교보악사 ▲동양 ▲메리츠 ▲알리안츠 ▲알파 LS 자산운용사이다.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자문사는 34개사로, 설치 의무회사인 25개사 이외에도 9개사가 자율적으로 도입했다. 이중 4개사는 상근감사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사외이사는 펀드·일임재산 6조원 이상인 43개사에서 128명이 활동하고 있고, 금융인과 교수·연구원이 각각 25%와 2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또 이번 정기 주총 시즌에서는 7개 자문사가 '모회사와의 결산 일치'를 위해 회계연도를 변경해, 모두 52개사가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회계년도를 사용하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가 전문성 있는 사외이사를 영입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노력이 늘어났다"며 "다만 아직 12월 결산기와 3월 결산기가 혼재하고 있어 통계자료 비교 가능성을 저하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26일부터 6월28일까지 84개 자산운용사는 2013년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승인(84개사) ▲이사선임(60개사) ▲감사선입(15개사) ▲회계연도 변경(7개사) ▲배당결의(28개사)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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