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는 김혜실 기자와 함께 최근 상품시장 움직임 짚어보고요. 향후 전망과 투자전략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금값 동향부터 살펴주시죠.
기자 : 간밤에 금 가격은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해 1365달러 선에서 마감됐지만요. 지난주 귀금속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뉴욕 선물 시장에서 한주간 금 가격은 3.7%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금값이 2% 넘게 올랐는데요. 중국의 상반기 금 수요가 전년동기 대비 54% 급증했다는 소식이 단기적인 금 가격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지만요. 인도 정부가 금 수입 관세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상승폭을 다소 제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의 금값 반등, 의미 있는 반등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단순히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지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께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금 가격이 1380달러 위로 상승하며 간만의 큰 폭 반등 보이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습니다. 투기적 매도세가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금광기업 주가 상승 등을 감안했을 때 금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 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1년 9월 이후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했던 온스당 1530달러 위로 상승하기 전에는 상승추세로 전환되었다고 보기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추세 전환 보다 국제 금 가격 하락세가 마무리 되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앵커 : 온스 당 1530달러 위로 상승하기 전에는 상승추세로 전환되었다고 보기는 확신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금값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금은 산업재라기 보다는 금융재의 성격이 강한데요. 때문에 금리나 달러와 함께 미국 정책 변화 전망에 따라서 가격이 등락하고 있고요. 양적완화 축소를 앞두고 단기 상승 국면에서도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금 투자 전망을 좋게 봤던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들도 실제로는 금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금값이 바닥이다, 아니다, 엇갈린 의견이 팽배한 모습입니다.
사실 지난 7월은 달러화 약세와 금리 안정으로 귀금속 가격이 크게 반등했습니다. 7월 말 기준 금 가격은 전월 말 대비 10% 상승했을 정돕니다. 2012년 1월 이후 월간 단위로 최대 상승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할 추가 상승은 나타나지 않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금값이 1400달러 선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달러 약세로 하방 지지선도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인데요.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께서는 금값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어느 시점을 저점으로 보시는지 들어보시죠.
연구원 : 투기적 수요 비중이 높은 금 가격의 투기적 순매수 건수는 지난 7월9일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 한 후 5만건 까지 상승했습니다. 동시에 투기적 매도 건수도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실물 금이 출회되는 상장지수펀드(ETF) 금 보유량은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ETF금 보유량 하락세가 마무리돼야 금 가격 하락압력도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이번에는 유가도 살펴볼까요. 상승세 이어가고 있는데요.
기자 : 미국, 유럽, 중국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유가는 상승했습니다. 간밤에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지난주 급상승 부담에 소폭 하락하며 0.3% 떨어진 107달러선에 마감했지만요. 지난주에는 지속되는 공급 과잉 부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유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7월까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정제시설 가동률 상승 등의 수급 지표가 WTI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면요. 8월 들어서는 양호한 경제 지표 발표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감이 가격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도 완화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리비아 원유 수출 터미널 파업까지 겹치면서 생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요. 수단 원유 수출 차질 우려도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사태 등 중동 불안 탓에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데요. 유가는 언제쯤 안정화될까요. 손동현 연구원 전망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7월까지는 수급지표들이 WTI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는데요. 미국 쿠싱지역 원유재고 감소폭은 축소되고 있어 미국 에너지 수급지표가 주는 상승동력은 약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계절수요가 마무리되는 9월 이후에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어 유가 배럴당 110달러 선상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전반적으로 올 들어 원자재 가격이 계속 하락세 보이고 있는데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 올 들어 상품 가격이 하락을 보인 것은 중국 경제 둔화와 달러 강세가 주원인이었습니다. 향후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지만요. 달러화는 약세전환 했고요.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달러화 약세에 따른 상품 가격의 강한 반등은 힘들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지난달 금과 유가는 이미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건데요. 원자재의 가격 강세, 슈퍼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상품시장 전망과 그에 따른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께 들어보시죠.
연구원 : 원자재 가격은 주식시장과 다르게 실물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될 가능성 높아 실물경기에 민감한 원자재 시장의 침체도 바닥을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원자재지수 고점대비 조정폭 상당한 수준이기 떄문에 악재 상당부분 반영된 상황입니다.
더 나올 악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요. 결국 경기개선에 따라 반등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슈퍼 사이클은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셨는데요.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물경기에 민감한 원자재 시장의 침체도 바닥을 빠져나올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다만 경기 개선 속도 점검하시면서 상품시장 반등 정도와 속도 예측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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