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KB투자증권)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전까지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위에 선 가운데 25일 발표된 국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채권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의 시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참여자들의 향후 금리 상승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주 미 FOMC 회의 결과 확인 전까지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만 미 고용지표의 질적인 악화로 인해 테이퍼링 우려가 멀어지면서 당분간 강보합 흐름은 불가피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폐쇄에 따른 고용감소 효과로 10월 이후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내 테이퍼링 실행 가능성이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시장이 다시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저항선이 재차 낮아짐과 동시에 추가적으로 계속 하락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냉정하게 상황을 본다면 테이퍼링에 대한 연준의 대전제 자체가 바뀐 것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12월 자산매입 축소가 실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며 "10월 FOMC 회의에서 연내 자산매입 축소 관점 유지가 지속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런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5% 저항선을 뚫고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3분기(7~9월)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1.1%)에 2011년 2분기 이후 9분기만에 0%대 저성장에 벗어난데 이어 2분기 연속 1%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당초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앞서 국내 채권시장은 예상치를 웃도는 GDP 성장률이 나올 것이란 루머와 레벨부담에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전일 대비 0.01%p 상승한 2.80%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4틱 하락한 106.03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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