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1930선 후반까지 밀린 가운데 당분간 추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반등을 이끌만한 모멘텀을 찾기도 어려운만큼 종목별 장세에 대비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3일 증권가는 코스피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 모멘텀에 집중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그간 소외됐던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엇갈린 고용 지표가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됐다.
◇한국투자증권-추가 하락 제한적
지난 10일 발표된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신규 일자리 수가 7만4000건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6.7%까지 떨어졌지만 노동 참여율이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 좋은 징조는 아니다. 아직 테이퍼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통화정책의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강화된다면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토러스투자증권-투자자들의 시선 이동
시장 하락 위험이 제한된 가운데 인덱스보다는 종목 선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종목 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마침 한국과 중국 정부는 내수 활성화 정책에 방점을 두고 있다. 내수, 서비스업에 맞춰진 트렌드와 올해 다양한 업종에서 예상되는 이익 신장 경향을 감안해야 한다. 아울러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로부터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개별 모멘텀 중심의 대응 전략
코스피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4분기 실적 불확실성과 1060원, 1010원선으로 여전히 박스권 하단부에 위치한 원·달러, 원엔 환율 수준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개연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지수 향방을 염두에 두기보다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종목별 대응 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DB대우증권-시클리컬을 사기에 좋은 환경
달러가 급격히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지만 글로벌 유동성은 강달러에 베팅하고 있다. 한국의 금리는 투자를 촉진하기엔 높다. 정부는 내수 부양을 주장하고 있지만 재정 정책 스탠스는 긴축적이어서 통화 정책이 확장적으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생산자 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물가 하락으로 실질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에 기업은 자연스럽게 기존의 과잉 설비를 줄여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소재기업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에는 코스피가 1950선을 밑돌았다. 1950포인트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다. 고정관념이 바뀌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잡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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