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경제 FTA가 먹여 살렸다?..교역비중 36%
2014-02-28 11:00:00 2014-02-28 11: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 경제는 전반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발효한 FTA는 총 9개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의 56.4%를 우리 경제영토로 편입했고 지난해 교역의 36.0%를 FTA를 통해 창출했다고 밝혔다.
 
안병화 산업부 무역투자실 총괄기획과장은 "우리나라는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등에서 46개국과 FTA가 맺어 'FTA 허브국가'로 도약했다"며 "전 세계 인구의 41.0%를 소비시장으로 확보했고 외국인투자의 62.7%를 FTA 발효국에서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역만 봐도 우리나라는 FTA 발효국과의 교역이 늘면서 지난해 기준 3년 연속 무역규모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FTA 발효국과의 수출 증가율(3.5%)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2.1%)보다 1.4%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도 지난해 기준 45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8.8% 올랐으며, 미국과 터키와의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각각 35.3%, 28.0% 씩 상승했다.
 
◇2013년 기준 FTA 발효국별 무역수지 현황(자료=산업통상자원부)
◇싱가포르는 ASEAN과의 교역에 포함
 
외국인투자 부문에서도 우리나라가 동시다발적인 FTA를 추진한 덕분에 투자 매력도가 오르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기준)도 전반적인 상승세 유지했다. 특히 EU에서의 투자는 무려 76.9%나 올라 지난해만 FDI가 전년 대비 10.8%나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산업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관세청 등이 중심이 돼 지난해 FTA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무역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산업부는 지난해 발표한 '중소기업의 FTA 활용촉진을 위한 종합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한-중 FTA와 TPP에 대비한 국내산업 보호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림부와 해수부도 FTA에 따른 국내 농어업계 보호대책을 강구하고 농어업품 수출 유망지역에 대한 현지조사단 파견과 수출 우수사례 발굴, 마케팅 지원 등을 전개한다.
 
또 복지부와 관세청, 중소기업청 등은 글로벌 의료시장 확대를 위한 계획 수립, 수출입 통관부담을 줄이는 인프라 확충, 중소기업 맞춤형 수출컨설팅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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