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도공부다)⑭채권수익률곡선은 왜 봐야 하는가
2014-05-02 10:54:28 2014-05-02 10:58:34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만기가 다른 채권들이 있을 때 각각의 만기와 채권수익률 간의 관계를 채권수익률의 기간구조라고 하고, 이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수익률곡선이다.
 
즉, 채권수익률곡선은 신용위험이 동일한 채권의 잔존만기 차이에 따른 이자율의 관계를 나타낸 시장지표라고 할 수 있다.
 
채권수익률곡선은 잔존만기별 채권수익률을 표시하고 있어 채권의 가격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해 채권시장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수익률곡선의 기간스프레드, 신용스프레드를 활용하면 다양한 채권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다.
 
수익률곡선은 현재의 경제상황이나 미래의 경제상황 예측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경제 변수의 영향을 받아 상승형, 하락형, 수평형, 굴곡형 등 4가지 형태를 보이는데 상승형 수익률 곡선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채권시장에서 굴곡형과 하락형의 곡선도 늘어나고 있다. 규모 확대와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해외변수가 반영되면서다.
 
우선 상승형곡선은 단기이자율이 장기이자율보다 낮은 형태다. 이자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거나 일반적으로 이자율 수준이 낮은 시기에 나타나는 형태다. 향후 안정적인 경기상승이 예상되는 경우로, 일반적으로 경기가 안정된 선진국에서 나타난다.
 
하강형곡선은 단기이자율이 장기이자율을 상회하는 수익률 곡선으로 이자율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거나 현재의 이자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을 때 나타난다. 경기의 정점부근에서 기업의 운용자금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단기이자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수평형곡선은 단기이자율과 장기이자율이 거의 같은 수준으로 형성되는 곡선으로 이자율이 현재의 수준과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일 때 나타난다. 주로 경기순환의 중간 단계에서 보인다.
 
굴곡형곡선은 단기이자율이 급격히 상승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장기이자율이 서서히 하강하는 형태다. 정부의 일시적인 금융긴축으로 시중의 단기자금 사정이 악화되면 나타난다.
 
곡선에서 만기가 같은 국채와 특정채권의 할인율 차이를 신용스프레드라고 한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높은 할인율로 할인돼 국채금리와는 할인율이 멀어지게 되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어느 정도인지로 신용도 대비 수익률을 분석해봐야 한다.
 
신용스프레드와 함께 기간스프레드도 많이 쓰인다. 만기가 길수록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만기에 따른 할인률 차이를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잔존만기 1년 국채금리와 2년 국채금리 차이를 국채 1-2년 스프레드라고 한다.
 
곡선으로 향후 경기와 금리 변화를 예상해보고 스프레드에 따른 투자 매력도를 점검해보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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