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재팬드림’을 꿈꾸는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9일 벤처 육성기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일본 도쿄 다이칸야마에 위치한 ‘디지털 게러지 홀’에서 19개 유망 스타트업 기업과 현지 투자사 및 인터넷회사를 연결해주는 행사 ‘코리안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참가명단을 살펴보면 패션 및 미용 분야에 '스타일쉐어', '리올플레이', '와이디어', 교육 분야에 '브레이브팝스', '퀄슨', '바풀',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IT&Basic', '리바이벌랩스', SNS 분야에 '빙글', '원더래빗', '팀블라인드', '스캐터랩'이 참가했다.
또 문화 분야에 '프로그램스', 제품 분야에 '말랑스튜디오', 광고 분야에 '500Videos', 게임 분야에 '두바퀴소프트', 위치기반서비스 분야에 '스파코사', 증강현실 분야에 '애니펜'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 인터넷업계에서는 디지털 게러지, 덴츠, 본엔젤스재팬, 사이버에이전트, CCI, 사무라이 인큐베이트 등 유수 인터넷회사 관계자 및 벤처투자자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간단한 피칭(투자설명회)을 실시했다.
◇ 이민희 바풀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이들이 일본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거대한 시장 규모와 잘 정비돼 있는 법규 때문이다. 인구만 하더라도 국내와 비교해 3배 많으며 구매력 및 결제환경 또한 훌륭하게 완비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즉 성과만 거둔다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크다는 것. 특히 무선 인터넷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어가며 급속히 커지고 있다.
아울러 여타 동아시아 국가와 달리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행위가 많지 않아 사업 안정성 또한 높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경우 인터넷기업 지분투자에 제한을 두고 일방적으로 자국회사를 지원하는 등 지나치게 진입장벽을 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최근 네이버 라인이 일본시장에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뒀다는 점도 스타트업 기업의 ‘재팬드림’을 더욱 키우는 요소다.
라인은 지난해 매출 45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무려 690% 올랐고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와 같은 시장조사기관과 증권사로부터 무려 20조원 수준의 사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 팀블라인드 팀 (사진=뉴스토마토)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일본 인터넷업계 또한 세계 표준과 괴리돼 성장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코리안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시작으로 양국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일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기업에게 제휴 및 투자기회를 찾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벤처업계의 우수성을 일본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널리 알리는 기회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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