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일본 경기 우려감이 짙어진 탓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S&P500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13.01포인트(0.07%) 오른 1만7647.7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0포인트(0.07%) 상승한 2041.32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종가 기준으로 42번째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4포인트(0.37%) 내린 4671.00에 장을 마쳤다.
일본의 지난 7~9월 사이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내각부는 2014회계연도 2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전분기보다 0.4% 위축됐다고 밝혔다. 이는 0.5% 성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도는 것이다.
차드 모간랜더 스티펠 니콜라우스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부양기조를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처음으로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덕분에 주가 하락 폭은 제한됐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경기 하락이 예상된다면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2대 유전서비스업체 핼리버튼은 업계 3위인 베이커휴즈를 인수한다고 밝힌 이후 10.62% 내렸다. 반면, 베이커휴즈는 8.92% 올랐다.
유전개발·원유 생산업체인 덴버리리소시즈는 내년 자본지출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여파로 10.62% 하락했다.
미국의 보톡스 제조업체인 앨러건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액타비스가 이 회사와의 인수 계약에 성사 직전에 도달했다고 밝힌 덕분에 5.3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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