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내년 국내외 금융시장과 주요 산업을 전망하는 '신한금융시장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중국의 2·3차산업의 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중국의 산업 구조 변화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지도 변화를 이끄는 등 점차 밀착도가 높아지고 있어 중국시장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한금융투자는 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내년 국내외 금융시장과 주요산업을 전망하는 ‘신한금융시장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팀장은 중국시장의 산업 구조 변화가 한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팀장은 “한국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중국 경기의 소순환적 싸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중국의 성장률 둔화 추세에서도 유연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2·3차산업의 구조 변화가 우리나라의 시가총액 지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3차산업이 2차산업을 넘어선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소재·산업재와 소비재·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이 역전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또 “중국의 2·3차산업의 레벨대 간극은 앞으로 계속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중국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한국시장의 변화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최근 3년간 매출액 증가율 변화는 우리나라에도 동일하게 반영되고 있다. 박 팀장은 “과거 3년의 중국 업종별 매출액 성장이 올해 직접적으로 우리나라에 반영됐다”면서 “중국은 3년간 미디어(약 30%), 레저(13%), 소프트웨어(17%) 등이 큰 폭의 매출액 성장률을 시현했는데, 올해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들 소프트웨어(20%), 레저(17%) 업종의 매출액 성장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연간 코스피 밴드를 1900~23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경수 투자전략파트장은 “내년 상반기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기업 구조조정 불확실성이 부담요인”이라면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으로 조정과 반등을 반복할 것이고, 하반기에는 선진국의 소비와 투자증가로 대형가치주 중심의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디스플레이, 2차전지), 헬스케어, 화학 등과 지배구조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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