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발생 빈도, 연령 증가할수록 급증
인구 10만명당 발생 빈도 30대 비해 70대 이상이 34.4배 높아
2016-02-14 12:00:00 2016-02-14 12:00:00
뇌출혈 진료를 받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이 중 50대 이상의 비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뇌출혈의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뇌출혈 진료인원은 2010년 7만7027명에서 연평균 2.0%씩 증가해 2014년 8만3511명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2014년 뇌출혈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약 8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78.4%를 차지했고, 여성은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86.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출혈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빈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70대 이상의 연령층의 뇌출혈 발생 빈도는 30대 이하 연령층 보다 3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출혈 진료를 받는 이들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면서 뇌출혈 진료비는 2010년 3800억9000만원이었던 것이 연평균 5.8% 늘어나 2014년에는 4753억9000만원이 됐다.
 
진료비는 2014년 기준 입원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90.2%를 차지했고, 약국(6.5%), 외래(3.4%)순으로 나타났다.
 
양국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출혈은 뇌실 또는 뇌실질 안에 발생하는 출혈을 의미한다”며 “일반적인 고혈압성 뇌출혈은 의식 저하, 마비 또는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인 경우는 극심한 두통, 그 외에 여러 원인들에 의한 뇌출혈은 두통과 간질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뇌출혈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뇌출혈은 고혈압과 뇌동맥류, 종양, 약물 등에 의한 경우가 많다. 반면 젊은층은 뇌동맥류, 혈관기형, 종양 등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양 교수는 “뇌출혈은 한번 발생하면 많은 경우에서 후유증을 남기므로 예방이 중요하다”며 “원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과 당뇨, 흡연, 고지혈증, 음주,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이 있었다면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운동으로 조절하고, 동시에 과도한 음주 등을 삼가면서 금연을 실천하면 많은 부분에서 예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뉴시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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