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안정·품질 관리' 화두
주요 대형마트, 집중 안전 관리 체제 가동
2016-05-18 06:00:00 2016-05-18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유통업계가 지난해 메르스 악몽에 이어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라는 악재까지 맞으며 다시 한번 '안전'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메르스는 '피해 확산'을 막는게 중점이었다면, 이번엔 '옥시 사태'로 유통업계까지 번진 불신 확산을 막는 데 방점을 두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마트 등은 최근 안전 및 품질관리에 공을 들이며 집중 관리에 돌입했다. 우선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초부터 9월 31일까지 여름철 식품 안전 집중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하절기를 앞두고 초밥·회덮밥·활어생선회·김밥 등은 판매기한을 기존 조리 후 7시간에서 5시간 이내로 축소하고, 판매기한이 지난 상품은 전량 폐기토록 했다. 특히 매장 진열 상품의 안전과 위생 상태를 관리하는 품질관리 전담인원을 총괄·감독하는 감독관을 기존보다 30%가량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하절기 식품 위생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올초 이마트 상품안전센터에 당초 예산에서 2억원을 추가, 총 17억원을 투자해 22종의 검사 장비를 확충했다. 이물질 검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미세입자까지 분별해 낼 수 있는 현미경을 비롯해 미생물 검사 기기의 추가 설비를 진행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치안 사각지대로 꼽히는 주차장 내 고객 안전 대책도 마련됐다. 이마트는 경찰청과 MOU를 맺고, 퇴직 경찰관 출신의 ‘주차장 보안관’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도 자체적으로 정해놓은 식품 유효시간(김밥의 경우 4시간)이 지나면 완전 폐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매장 내에서는 판매상품들의 신선도 향상을 위해 '신선 지킴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선식품 매장은 미국 유통모델의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해 고객이 항상 상품의 품질, 색, 향 등을 직접 확인하고 가장 신선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안에서 해마다 품질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다만 먹거리 위주의 안전대책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의 위해성을 검증할 수 있는 장치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롯데마트에 진행중인 하절기 식품 위생 집중관리 현장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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