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별 PC 출하량(단위:천대, 자료:한국IDC)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울트라슬림(두께 21mm 이하) 노트북PC가 1분기 국내 PC 시장의 침체를 상쇄했다.
18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153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PC 시장 출하량이 12.5%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
PC 시장의 전반적인 축소 속에 울트라슬림 노트북PC만이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울트라슬림 노트북PC는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1% 늘어난 52만대가 출하됐다. 13형 비중이 42.3%로 가장 높았으며, 15형 제품도 비중이 37.6%로 늘었다. 11형은 eMMC(멀티미디어 카드 인터페이스)를 장착해 가격을 낮추고 클라우드를 활용해 휴대성을 높였으며, 12형 이상 제품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장착해 컴퓨팅 성능 향상에 주력했다.
올인원 데스크톱PC는 21형에서 23형으로 주력 화면 크기가 바뀌었지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수출 경기 약화에 따른 IT 투자 축소로 기업 부문 PC 출하량도 9.0% 줄어들었다. 기업 부문에서는 비용과 보안 측면에서 데스크톱 PC가 노트북PC보다 호응을 얻으면서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시장별로는 공공 및 교육 시장에서 PC 출하량이 소폭 회복할 전망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학교 내 노후 PC가 지속적으로 교체될 예정이며, 지방자치단체 및 군부대 수요 또한 기대된다.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PC 수요가 하락함에 따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하드웨어 수익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묶어 가치를 높이고 채널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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