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인 SK C&C의 공모 가격이 3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SKC&C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청약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됐다고 2일 공시했다.
공모가 3만원은 희망공모가격 2만8000~3만2000원의 중간 수준이다.
총 공모물량은 SK텔레콤의 보유지분 30%(1500만주) 가운데 1050만주와 SK네트웍스의 보유지분 15%(750만주) 전체 물량으로 총 1800만주이고, 공모금액은 5400억원이다. 이로써 SK네트웍스와의 지분관계는 완전히 청산되게 됐다.
SKC&C는 지난달 13일 기자간담회에서 1500만주를 공모하기로 했지만 수요예측결과 추가로 300만주를 늘리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할 당시 희망공모가격이 4만원 수준이어서 당초 시장에선 공모가격을 4~5만원 선으로 예상해 올해 IPO시장의 최대어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공모시장이 냉각되면서 희망공모가격을 예상보다 크게 낮춰 1조원 전후로 기대됐던 총 공모금액도 절반 가량으로 크게 줄었다.
시장에서는 SKC&C의 공모가격에 대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SK C&C가 보유한 SK(주) 지분 31.8%(1494만4432주)의 평가가격이 전일 종가 기준으로 1조4287억원에 달하고, 지난 5월 취득한 SK E&S 지분 32.4%의 취득 금액이 2090억원으로 보유 지분가치만 1조6000억원을 넘는다.
SK C&C의 공모 후 상장예정 주식이 5000만주로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지분가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상황이다.
대표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에 720만주가 배정됐다.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540만주, 대신증권 180만주, 인수회사인 메릴린치에 360만주가 배정됐다.
SK C&C의 공모주 청약은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실시되고, 6일 납입을 거쳐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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