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화웨이는 23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P9·P9플러스' 출시 행사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두 제품은 다음달 2일
LG유플러스(032640)를 통해 단독 출시된다.
P9·P9플러스는 화웨이가 지난 2014년 X3로 국내 시장에 발을 들인 후 선보이는 5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플래그십 라인업이다. 지금까지 화웨이는 지난해 선보인 넥서스6P를 비롯해, 올해 출시한 Be-Y폰, H폰 등 모두 30만원대 이하의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를 만나왔다.
한국화웨이는 23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P9·P9플러스의 국내 출시했다. 이는 화웨이가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사진/한국화웨이
P9·P9플러스의 국내 론칭은 세계 3대 스마트폰 업체로의 위상을 공고히 한 화웨이의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과 충분히 겨뤄볼만한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 하반기 최대 기대작 갤럭시노트7이 조기에 좌초하고 아이폰7, LG V20 등의 인기가 출시 초반만 못하다는 점도 긍정적 여건을 조성했다.
화웨이는 P9·P9플러스를 국내 프리미엄 시장 분위기 탐색의 적임자로 봤다. 지난 4월 영국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출시 6주 만에 글로벌 판매 260만대를 돌파한 P9·P9플러스는 최근 전세계 누적 출하량 900만대를 달성했다. 안방인 중국 뿐 아니라 프랑스, 핀란드 영국 등 서유럽과 중동, 동남아 등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P9·P9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독일 명품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점. 스마트폰 구매를 결정하는 3대 요소 중 하나인 '카메라' 기능을 강화해사진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조니 라우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한국 지역 총괄은 "어느때보다 부푼 마음으로 시대를 초월한 제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며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막이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P9·P9플러스를 시작으로 메이트9 등 다른 프리미엄 라인업도 국내 시장에 꾸준히 소개할 방침이다. 중저가 이미지 탈피를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배우 하석진씨를 화웨이 홍보대사로 선정해 다음달부터 온라인을 통한 광고 영상을 내보내고, 현재 전국 6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AS 센터의 역할도 강화한다. 라우 총괄은 "전세계 시장에서의 성장에 걸맞게 한국에서도 많은 사업자들과 협력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우수한 품질, 혁신, 고효율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자신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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