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카드사 고비용 마케팅·대출위주 수익구조 개선해야"
간부회의서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점검
2017-08-28 17:07:37 2017-08-28 17:07:37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신용카드업계의 고비용 마케팅 경쟁과 카드대출 위주의 수익구조와 관련해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근본적 방안을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28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카드사들의 마케팅비용이 카드이용규모의 증가폭보다 더 크게 늘어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카드사들이 이러한 수익감소 보전을 위해 카드론 확대를 추구하는 것은 향후 카드사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 핀테크 기업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새로운 참여자의 시장 진출 확대로 향후 카드사 본연의 지급결제업무가 점차 위협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3736억원으로 전년보다 1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증가폭 8.7%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늘었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외형확대 경쟁을 자제하고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부수업무 확충 등을 통한 수익 다변화도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드사 잠재부실 방지를 위해 연체율 등 부실화 지표를 상시 점검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계획도 세웠다. 상반기 카드론 연체율은 2.34%로 지난해 같은기간 2.18%보다 다소 상승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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