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애플의 '아이폰8' 시리즈가 1차 출시국인 일본, 대만 등에서 잇따라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다. 애플은 현재 진상 조사 중이다.
2일(현지시간) 맥루머스(Mac rumers)·파이낸셜리뷰(Financial review) 등은 최근 일본과 대만 등에서 지난달 22일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8이 충전 중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해 애플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8 플러스' 64GB 모델을 구매한 대만의 한 사용자는 충전기에 꽂아둔 아이폰8 플러스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부위가 떨어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용한 충전기와 케이블 모두 애플 정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아이폰8 플러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본의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이폰8 플러스 포장을 열었는데,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디스플레이 패널이 분리돼 있었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애플은 사용자 요청으로 해당 제품을 수거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내부에 가스가 차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보통 오래 사용한 제품에서 발생한다. 새 제품에서 스웰링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맥루머스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생산라인에서 수백만대의 제품이 나오면서 일부 제품에서 배터리 불량이 발생하는 것은 통상 있는 일이다"라며 "2016년 삼성전자가 십수대의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를 겪은 것처럼 더 큰 배터리 문제가 보고된다면 애플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리뷰는 "아이폰8의 경우 폭발이나 화재로 휴대폰이 깨지게 된다는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이는 삼성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문제와는 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아이폰8'.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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