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해 막걸리는 확실한 웰빙주로 떠오르며 주류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습니다.
막걸리의 약진은 실적에서도 확연히 나타나는데요, 지난해 막걸리의 내수량은 20만2000㎘로 전년 대비 1.5배나 증가했습니다.
소비가 증가하며 막걸리 생산량도 크게 늘어 지난해 생산량도 전년 대비 1.5배 가까이 증가한 20만700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양주와 소주, 맥주 등 다른 주류들의 내수와 소비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비교해 볼 때, 지난해 막걸리의 열풍이 얼마나 거셌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막걸리 시장의 전망은 어떨까요? 올해 역시 막걸리 시장의 선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과 지자체들의 막걸리 시장 진출로 관련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지자체들의 막걸리 관련 사업 진출이 눈에 띠는 데요, 경기도는 지난주 막걸리의 명품화와 세계화를 위해 '경기 막걸리 세계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등이 참여해 쌀 막걸리 빚는 법을 표준 매뉴얼로 만들고, 마케팅•물류 시스템도 공통으로 갖춰 경기도를 대표할 막걸리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주생물자원산업지원센터 역시 (주)백록담과 공동으로 감귤막걸리를 개발해 전국 단위 유통을 추진하고 있고 경기관광공사는 포천 일대 주요 막걸리 산지를 여행하는 전통주 '막걸리' 테마 팸투어를 실시해 일본 관광객 유치에 뛰어 들었습니다.
기업들의 막걸리 시장 진출 역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식품 공룡 농심이 막걸리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심은 막걸리 공장이 들어설 제주 일대에 대한 실사를 마쳤고, 주세법 등 법리 검토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막걸리 사업진출을 위해 오는 19일 주주총회을 통해 특정주류 도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개정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농심의 막걸리 브랜드는 기존 생수 브랜드인 ‘삼다수’를 활용한 가칭 ‘삼다수막걸리’가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수 브랜드 ‘DMZ 2㎞’를 생산하는 록인음료도 막걸리 시장 진출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록인음료는 비무장지대에서 나는 쌀과 DMZ의 맑고 깨끗한 샘물로 만든 ‘맑고 깨끗한 막걸리’라는 컨셉으로 막걸리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는 계획입니다.
또 일동주조는 경북 청도군에 연간매출 10억원 규모의 주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생산 라인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지난해 40% 가량 성장한 막걸리 시장이 올해에도 30~4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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