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우리은행은 올 1분기(1~3월) 58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7.49% 감소한 규모다. 매출액은 5조2245억원으로 37.7%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6.64% 축소된 821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작년 1분기에는 일회성 이익인 중국 화푸 대출채권 매각(1706억원)이 포함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분기별 경상이익 기준 순익은 사상 최대다.
순영업수익은 1조68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펀드와 신탁 등 자산관리상품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54.9% 증가한 3161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향상에 힘입어 3.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직전분기 보다 57% 감소했으며, 대손비용률은 0.34%에서 0.21%로 낮아졌다. 3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9%, 커버리지비율은 99.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4%포인트, 3.4%포인트 향상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분기 손익은 상반기 실적, 나아가 2018년 전체 순이익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라며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 이상으로 뛰어난 실적을 시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손태승 은행장 취임 이후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창출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 경영을 더욱 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기 위한 생산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인하를 통해 서민 금융부담 해소에 앞장서는 등 더 큰 금융 실천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으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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