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다음달부터 저소득 가정에만 지원했던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를 모든 출산 가정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서울 내 모든 출산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을 선물한다.
시는 모든 출생아동들에게 서울시민이 된 것을 축하하고, 부모에게는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는 산후조리도우미가 출산가정을 방문해 ▲산모 지원(좌욕, 복부관리, 부종관리 등 건강관리) ▲신생아 지원(신생아 돌보기, 모유·인공 수유 돕기, 젖병 소독, 배냇저고리 등 용품세탁) ▲식사돌봄 및 집안정리정돈 등 가사활동지원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박경옥 시 건강증진과장은 “산후조리도우미 서비스 지원으로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도 감소할 것”이라며 “서울시 초저출산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산축하선물은 각 가정에서 필요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아기 수유세트 ▲아기 건강 세트 ▲아기 외출 세트 등 총 3가지로 구성했다. 출생신고 시 또는 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주민등록지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즉시 수령 또는 택배로 받을 수도 있다.
출산축하용품 지원사업은 시민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실현된 사례로 지난해 시민이 제안한 사업 일명 ‘마더박스’를 투표에 부쳐 80%가 넘는 찬성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시는 출산·양육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과 차량용 스티커를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는 모든 출산가정으로 전면 확대해 소득과 관계없이 서울의 모든 출산가정이 혜택을 받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추진한다.
서비스를 원하는 출산가정은 출산예정일 40일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 산모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에 방문 신청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산후조리도우미 서비스는 출산유형과 출산순위, 서비스 기간(단축·표준·연장)에 따라 5일(1주)에서 25일(5주)까지 지원한다. 시 산후조리도우미 서비스 확대 대상자는 표준서비스를 제공받고 총 서비스 비용 중 정부지원금 수준의 비용을 지원받는다.
▲첫째 출산은 10일(2주)서비스 제공, 102만원 중 50만원 ▲둘째 출산은 15일(3주) 서비스 제공, 153만원 중 77만1000원 ▲쌍생아 출산은 15일(3주)서비스 제공, 195만원 중 106만5000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은영 시 가족담당관은 “하반기부터 신설되는 출산축하용품 지원 제도와 9월부터 첫 지급되는 아동수당 등의 제도를 통해 시민들의 양육비용 부담이 조금이라도 경감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출산축하선물 중 하나인 아기외출세트.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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