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8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전월비 7.1p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우려가 중첩돼 부정적 경기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월16~20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전월대비 7.1p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 2.7p 하락한 82.0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8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7.0p 하락한 80.9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에서는 7.1p 하락한 82.8로 나타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모두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3.3p 하락했고 서비스업도 계절적 요인과 최저임금요인 등으로 8.0p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음료'(96.4→110.8), '기타운송장비'(67.9→75.8) 등 3개 업종에서 상승하고 '전자부품컴퓨터영상및통신장비'(90.7)가 전월과 동일한 반면, '가죽가방및신발'(92.7→69.4), '자동차및트레일러'(92.9→75.2) 등 18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8.1→84.8)이 건설수주 부진으로 하락했고, 서비스업 (90.3→82.3)에서 특히 부진했다. 이는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90.7→75.5), ‘도매및소매업'(91.2→80.6), '부동산업및임대업'(86.7→80.2) 등 10개 전 업종에서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내수판매전망(88.0→81.1), 영업이익전망(85.9→79.6), 자금사정전망(83.7→79.2)은 물론 그동안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던 수출전망(94.1→84.5) 마저 크게 하락해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전망(95.3→96.2)을 포함한 모든 항목별 전망에서 악화됐다.
2018년 8월의 SBHI와 최근 1년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원자재, 설비, 재고 전망 등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도 고용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 등 모든 항목이 악화됐다.
2018년 7월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 응답을 살펴보면 '인건비 상승'(56.8%)이 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1개월 만에 '내수부진'(55.1%)을 제치고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38.4%), '원자재 가격상승'(24.1%) 순으로 나타났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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