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렌털기업…쿠쿠, 시장 안착 비결은?
전문 브랜드 '인스퓨어' 론칭 효과…무선 공기청정기 등 차별화 기술도 호응
2019-02-10 06:00:00 2019-02-10 06:00:00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생활가전 기업 쿠쿠가 렌털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 론칭으로 렌털 전문기업으로 이미지 굳히기에 성공했다.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에서서도 렌털로 재미를 보고 있다.
 
10일 쿠쿠에 따르면 렌털 부문 핵심 제품 중 하나인 공기청정기의 1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었다.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연속 발령되는 등 올해 초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게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겨울철 정수기 판매도 늘었다. 지난달 쿠쿠의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비 11% 증가했다. 
 
렌털 브랜드 '인스퓨어' 론칭이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쿠는 지난해 10월 청정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 '인스퓨어'를 론칭하며 신제품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인스퓨어 공기청정기 W8200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공기청정기 실적 성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쿠쿠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 동기비 92%, 직전 분기 대비 164.4% 증가했다. 
 
차별화된 기술로 소비자에게 어필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는 특허받은 인앤아웃 살균 기능을 탑재한 직수 정수기로, 위생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살균 기능으로 호응을 었었다는 게 내부적인 평가다. '코드리스 공기청정기'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무선 공기청정기다. 
 
렌털 매출 비중도 주력이었던 밥솥매출 비중에 육박했다. 2017년 기준 전체 매출액 7500억여원 중 전기밥솥 매출 비중은 57.1%, 렌털 매출 비중은 40%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기밥솥 매출 비중은 51.2%로 줄었지만, 렌털 매출 비중은 45.5%까지 늘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렌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년비 소폭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렌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깨끗한 물에 대한 현지 수요로 핵심 제품인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가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해 1~11월 정수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현지 시장을 먼저 장악한 코웨이를 벤치마킹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렌털 계정 60만을 돌파한 쿠쿠는 올해 100만 계정을 목표로 잡았다.  
 
쿠쿠는 올해 인스퓨어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도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홈시스는 인스퓨어를 통해 차별화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을 선보여 렌털 시장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동남아를 비롯해 인도, 미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기밥솥업계 1위 쿠쿠가 렌털기업으로 도약했다. 사진=쿠쿠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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