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전기통신사업자법에는 통신사업자의 외국인 지분한도를 49%로 제한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SK텔레콤 보유 비중은 지난 16일 현재 48.99%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89% 보다 3.1%포인트 높아졌다.
SK텔레콤의 경우, 법적 한도인 49%를 꽉 채운 상태다.
이런 상황은 KT도 마찬가지다.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34.18% 보다 13.79%포인트 오른 47.97%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SK텔레콤에 비해선 외국인이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 남아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과 주가가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통신3사의 안드로이드폰 출시가 5월 초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미리 주식을 샀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매수 주체인 외국인이 SK텔레콤과 KT의 주식을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것은 단기적으론 주가에 악재일 수 있다"며 "다만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SK텔레콤과 KT에 큰 호재가 생길 경우, 외국인은 대체수단으로 해외DR(증권예탁증서)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외 DR이 올라가면 국내 원주가격도 동반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이 법적 한도까지 올라간 것은 부담스러운 악재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런 상황이 일주일 이상 지속됐기 때문에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