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땀과 피지 분출량이 많은 폭염과 장마 기간에 화장품을 간단히 바르는 '스킵 케어(Skip-Care)' 제품이 잇따라 출시된다. 한 가지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충족할 수 있는 데다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인기를 끈다.
1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대 다이어트'가 유행을 타며 한 가지 제품을 발라 끈적임을 최소화하는 '스킵 케어' 제품이 부상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제주 용암 해수 라인' 제품 이미지. 사진/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는 수분 크림과 마스크팩으로 동시에 사용 가능한 '제주 용암해수 크림 마스크'를 출시했다. '제주 용함해수 크림 마스크'는 사용방법에 따라 제품 용도가 바뀌는 멀티 제품이다. 이 제품을 얇게 얼굴에 펴 바르면 촉촉한 수분크림이 되지만, 도톰하게 피부에 얹으면 '슬리핑 마스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가볍게 토너로 피부결을 정리한 후 크림 마스크를 피부에 얹어 사용하면 '마스크팩-수분크림-영양크림' 등 복잡한 단계를 건너뛰고 수분감을 보충, 안티에이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영하 20℃에서도 얼지 않는 특수 제형으로써 냉동실에 넣어두고 사용하면 셔벗처럼 제형이 변해 피부에 쿨링감을 선사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브랜드 '비디비치'는 피부 고민에 맞춰 골라 쓰는 스킵 케어 형태의 맞춤형 세럼 '글로우 마스터 더 엘릭시르' 3종을 출시했다. '더 엘릭시르'는 다양한 효능을 담은 토너나 로션을 여러 개 바르는 복잡한 단계를 건너뛰고, 고농축 세럼 하나로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 용량도 휴대하기 좋은 30㎖로 만들어져 스킵 케어의 강점을 부각했다.
'비디비치'의 '더 엘릭시르' 3종 제품 이미지. 사진/신세계이터내셔날
'더 엘릭시르'는 건성, 진정, 미백, 영양 등 피부 고민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3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더 엘릭시르 카밍 수더'는 피부 진정, '더 엘릭시르 글로우 부스터'는 피부 부스팅, '더 엘릭시르 리플릿 너리서'는 보습과 영양 제공에 특화됐다. 무엇보다 이 세 제품은 피부 타입별로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섞어 사용할 수 있어 스킵 케어의 간편성과 효과를 극대화했다. 예컨대, 예민하고 생기 없는 피부에는 '카밍 수더'와 '글로우 부스터' 세럼을 함께 사용하면 된다. 또 칙칙하고 건조한 피부에는 '글로우 부스터'와 '리플릿 너리서'를 함께 섞어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스킵 메이크업'도 등장했다. 카버코리아의 화장품 브랜드 'AHC'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메이크업 제품 '아우라 시크릿 톤업 크림'을 선보였다. ‘아우라 시크릿 톤업 크림’은 여름철 땀과 유분기 등으로 쉽게 무너지는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이고, 잡티를 커버할 수 있도록 베이스 메이크업에 스킨케어 기능을 결합했다. 다른 제품이 스킨 및 로션을 바르고 베이스 메이크업을 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반면, ‘아우라 시크릿 톤업 크림’은 간편하게 이 제품만 바르면 된다. 더욱이 여러 제품을 바를 경우 피부 표현이 두껍게 되지만, 톤업 크림은 가볍게 메이크업 돼 자연스러우면서도 생기 있는 피부 톤을 연출할 수 있다.
AHC가 출시한 '아우라 시크릿 톤업 크림' 제품 이미지. 사진/카버코리아
또한 '아우라 시크릿 톤업 크림'은 저분자 콜라겐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녹색쌀 '청미수'로 구성된 콜라겐 워터 콤플렉스가 함유 됐다. 이 콜라겐 워터 콤플렉스는 수분과 볼륨을 채워주고, 고른 밀착력을 선사해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또 브라이트닝 케어에 효과적인 핑크 뮬리 갈대 성분 등으로 구성된 '핑크 라이트 콤플렉스'는 불륨 및 커버 기능을 동시에 발휘한다.
이처럼 멀티 기능과 효과를 가졌음에도 사용 과정을 단축시킨 '스킵 케어'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름 기간 피부 관리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에 복잡하게 여러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피부 흡수를 방해하고 모공을 막아 트러블 등이 생성될 수 있으며, 메이크업을 할 때 밀림 등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간편한 사용법을 통해 다기능의 제품의 효과를 실현할 수 있는 스킵 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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