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 연구개발 주력..작년 매출액 986억
- 매출액 10% R&D 투입..국제평가 "韓 제약사 중 1위"
- 내년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신약 출시
- 한올 개발 C형간염치료제..美 임상 2상 실시
앵커 : 오늘 준비하신 종목은 무엇인가요?
기자 : 네, 저는 제약사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얼마 전에 사명을 바꿔 한올제약에서 한올바이오파마로 변경했는데요, 우선 주요 포인트부터 말씀드리자면 회사에 직접 찾아가서 취재를 해보고 연구소를 방문해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연구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사명을 한올바이오파마로 변경한 것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구요.
대략적인 개요를 말씀드리면 1973년 설립됐구요 매출액은 지난해 986억, 매출의 대부분은 항생제와 수액제가 차지하고 있지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내과계 약물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셉니다.
앵커 : 네, 한올바이오파마는 연구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제약업체라는 업계의 평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비용을 쏟고 있나요?
기자 : 사실 우리나라 제약업계가 몇몇 대형제약사들을 제외하고는 연구개발에 쏟을 여유나 자금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한올은 지난 2008년에 초대 CEO가 물러나고 그 아들 김성욱씨가 바통을 이어받게 되면서 부쩍 알앤디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액으로 보면 매년 매출액의 10%, 약 100억 가량을 연구개발에 쏟고 있는 국내 얼마 안되는 제약사입니다.
또 한올은 얼마전 국제 바이오제약업체 정보사이트에서 알앤디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세계 50개 제약사 중 38위, 우리나라 제약사 가운데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LG생명과학, 동아제약 등 대형 제약사들을 제친 것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렇다면 한올바이오파마가 어떤 분야의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인가요?
기자: 네, 어떤 약품을 먼저 출시할지를 기준으로 현재 주력하고 있는 연구개발 분야를 설명할 수 있겠는데요
우선 내년에 고혈압, 고지혈증을 한 알로 잡는 복합신약을 출시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대개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같이 오기 때문에 고혈압환자의 경우 이 두가지 약을 같이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두 약을 한알에 담아서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선 한올은 이 약을 국내 메이저 3사 중 한 곳과 판매대행 계약을 해서 최소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심혈관계 질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영업인원도 100명 더 늘려서 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 지금까지 말씀하신 것은 심혈관계 질환 약물인데요, 바이오의약품 시장도 겨냥하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 연구개발은 어느 정도 진척된 상황인가요?
기자 : 네, 아직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연구개발 상황에 대해 말씀 못 드렸는데요, 한올은 한 차원 높은 기술의 C형 간염치료제를 연구중에 있습니다.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가진 페그(PEG)결합기술보다 높은 아미노산 치환기술을 이용한 것입니다.
올해 미국에서 임상 2상에 들어갈 건데요, 임상 2상은 사람을 상대로 한 실험이 시작되는 임상1상을 끝내고 보다 소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도깊은 안전성을 실험하는 겁니다.
이제 임상 2상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직 상용화되려면 3년정도 시간이 걸려서 C형간염 치료제에 대한 수익성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C형 간염치료제는 아미노산 치환기술이라는 단백질 치환기술을 이용한 건데요, 한올은 단백질관련 연구개발의 진척도가 높아서 이를 이용해 먹는 성장호르몬제를 개발중에 있고, 또 이렇게 C형 간염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장호르몬제와 C형 간염치료제에 대한 설명을 잠깐 한올바이오파마 연구소장에게 들어보시죠.
앵커 : 네, 연구개발 분야에 대해서는 이만큼 주력하고 있고, 때문에 성장가능성도 높다..이렇게 보여지는데요 재무상황과 주가실적을 안 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 네, 아무래도 그 점이 투자자 분들이 보시기에 지금 당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우선 회사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중간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뚝 떨어지는 등 부침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유있는 마이너스 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 그래프를 보시면 한올바이오파마의 매출액은 2007년에 소폭 꺼진 반면 영업이익은 아예 마이너스로 바닥을 찍었습니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을 잡기 위해 영업사원을 100명 가량 늘리면서 인건비가 30억원 정도 늘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매출액이 20억원 줄어들고, 인건비가 30억원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의 35억원에서 50억원 정도 줄어든 마이너스 16억원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렇게 영업부문을 늘린 결과 한올이 목표로 했던 고혈압 등 내과계 약물 판매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점차 회복되었고 작년에는 40억을 기록한 모습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주가추이는 어떤가요? 이에 따른 투자방향은 어떻게 설정해나가는 것이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 네, 지난해부터의 주가그래프를 살펴보시면 타 제약주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뒤 그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어 다른 제약주에 비해 상당한 갭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주가수익비율, 즉 PER도 300배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투자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갭이 생기게 됐나 하는 점을 살펴봐야 할 텐데요, 급격히 오른 시점에는 그에 따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2009년 4월 말에 아까 말씀드린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가 특허를 받아 치솟기 시작, 7월 말에는 C형간염 치료제 미국특허를 취득하면서 올랐습니다.
여기에 아직까지 타 제약주에 비해 상당한 갭이 존재하는 것은 한올바이오파마보다 매출규모가 좀 더 높은 환인제약, 영진약품 등의 여러 제약사들이 연구개발비로 3~4%밖에 쓰지 않고 있는데 반해 한올의 연구개발비가 10%로 아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약주가 연구개발에 쏟는 노력이 현저히 낮다면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다만, 현재 PER이 너무 높은 만큼 비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때 투자를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내년 상반기쯤 한올바이오파마의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될 수있다는 점도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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