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의 비율이 지난 5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5~10일 기업 456곳에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을 설문해 20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68.6%가 ‘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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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62.6%에 비해서는 6%P가 증가했으며, 2017년(68%), 2016년(63.4%), 2015년(64.6%)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높은 수치다.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정기 지급 규정이 없어서’(47%, 복수응답), ‘회사 재정 상태가 안 좋아서’(32.3%), ‘목표 실적 달성에 실패해서’(21.4%), ‘다른 상여금을 지급해서’(10.2%) 등의 순이었다.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기업의 1인당 평균 지급액은 192만원이었으며, 기본급 대비 평균 74.5%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이 평균 341만원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152만원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이유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54.5%, 복수응답), ‘목표 실적을 달성해서’(44.8%),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11.9%), ‘인재관리 차원에서’(11.9%) 등을 들었다.
지난 1월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열린 총파업 선포식에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업의 경영 현황은 현상 유지 내지 지지부진한 모양새였다.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했거나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 기업의 55.7%가 아니다라고 답해, 그렇다(44.3%)’는 응답보다 11.4%P 많았다.
또 작년과 대비한 실적 현황은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38.8%)가 가장 많았으며, 개선됐다(30.9%)는 응답과 악화됐다(30.3%)는 답변이 비슷했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의 73.2%는 성과급 외에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송년회 등 행사’(39.2%,복수응답), ‘내년 연봉 인상’(32%), ‘선물세트, 상품권 선물’(30.5%), 회식(29.9%), 특별 휴가(13.5%) 등이 있었다.
특히,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 중 86%는 성과급 외에 다른 보상도 함께 계획하고 있는 반면, 성과급을 미지급하는 기업 중 성과급 외 다른 보상을 주겠다고 답한 기업은 32.6%에 그쳐 ‘부익부, 빈익빈’의 모습을 보였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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