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광고업계가 올해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간광고 확대와 도쿄올림픽, 유로2020 대회 개최를 비롯해 현대·기아차의 신차 발표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광고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자동차의 광고계열사인 제일기획(2349억원)과 이노션(1493억원)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9.8%, 2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배경에는 오는 6월과 7월에 열릴 유로2020·도쿄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와 인수·합병(M&A), 프리미엄 신차 출시 등이 있다. 통상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대형 계약이 이뤄지는데다 계열사 신상품 출시에 따른 수주 효과도 누릴 수 있어서다.
실제 이노션은 지난 2018년 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주가가 장중 7만4400원(1월22일)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및 폐회식 주관 대행사로 선정됐던 제일기획은 지난 2018년 1월 말 당시 52주 최고가(2만2350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예정된 대형 이벤트가 광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은 지난해 11월 호주 디지털 광고대행업체 웰콤(Wellcom)의 지분 85%를 1804억원에 인수했는데 (인수효과가)올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차도 1월 GV80(SUV) 출시를 시작으로 G80(세단), GV70(중형SUV), GT70(쿠페)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제네시스)시장 확장 계획이 있는 만큼 단순 프로모션을 넘어 브랜드 마케팅이 유효해질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디지털 중심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M&A를 모색 중”이라며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전속시장(Captive Market) 내 커버리지 확대 효과와 비계열 물량의 동반 성장 기조는 2020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국내 광고시장은 기대보다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2020년에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등 규제 완화와 도쿄올림픽 특수를 감안하면 GDP성장률보다 높은 4% 정도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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