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영향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전후 경제·산업구조 변화까지 망라하는 이른바 '코로나노믹스'에 집중해 경제를 정상궤도로 회복시키는 긴호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차관은 3일 서울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감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1차적 영향과 각국의 대응조치가 경제에 미칠 2차적 영향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산업구조 변화까지도 망라하는 이른바 '코로나노믹스(coronanomics)'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당장의 어려움을 과감하게 돌파해 가면서 지금의 고비를 넘기고 경제를 정상궤도로 회복시키는 긴 호흡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파급 영향은 실물지표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전산업 생산이 2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으며 큰 폭(3.5%)으로 감소했다.
특히 외출이나 이동 자제 등의 직접 타격을 받은 서비스업 생산은 3.5% 줄며 지난 2000년 1월 통계 작성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했다. 소매판매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차관은 "다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월 수출은 0.2% 감소하며 비교적 선방을 했다"면서 "국제유가 급락에도 수출 물량이 17개월만에 13.1%로 최대 폭 증가하는 등 아직까지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와 금융부문을 놓고는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이 지체없이 진행되며 시장심리도 일부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미 통화스왑 체결, 선물환포지션 한도와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외환건전성 제도 조정 등 속도감 있는 정책 대응의 결과 유동성 경색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경제와 금융부문 동향에 대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물경제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금융시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면서 "최근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