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충격' 세계경제 '휘청'…0%대 성장률 전망
세계성장률 0.6%…사실상 올 스톱 예견
미국 -1.4%·유로존 -13.1% 전망
'글로벌 충격' 한국경제에 "부정적"
"추경 신속 집행…거시건전성 유지 노력해야"
2020-04-05 11:00:00 2020-04-05 11:33:58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감염병 팬데믹(대유행·Pandemic)으로 세계경제가 ‘0%대’ 성장에 멈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글로벌 침체로 인한 후폭풍이 예상되는 만큼,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과 거시건전성 유지 노력이 절실하다는 조언이다.
 
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해외투자은행(IB) 9개 기관의 세계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0.6%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평균 전망치인 3.2%에서 무려 2.6% 추락한 수준이다.
 
특히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이 짙은 주요국은 미국과 유로존 등이다.
 
미국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1.6%에서 3% 하락한 마이너스 1.4%를 예상했다. 유로존은 12월 1.0%에서 무려 4.1% 급락한 마이너스 3.1%를 전망했다.
 
무엇보다 서비스업 지수의 하락 폭이 컸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들의 경기 전망 지표를 말한다. 50 이상은 경기 확장, 50 이하는 경기 위축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IHS마킷(Markit)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제조업·서비스업 PMI 지수는 각각 48.5, 39.1포인트로 1월 51.9, 53.4포인트 보다 하락했다.
 
유로존 제조업 PMI는 1월 47.9포인트에서 3월 44.5포인트로 내려갔다. 서비스업 PMI 지수는 1월 52.5포인트에서 3월 28.4포인트로 폭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보고서에서는 유례없이 발생하는 '공급충격·글로벌 수요절벽'을 우려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특성상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홍준표 현대연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 재정 집행률 제고하고 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 연구위원은 "세계 경기침체의 파급 영향이 국내 실물 경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속도를 내야한다"며 "수출업체 생존을 위해 금융·물류비 지원을 확대하고 세제·부품 재고 확충을 지원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단기 외채 변동 모니터링 강화와 거시건전성 유지를 꼽았다.
바클리즈(Barclays),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은행(Citi), 골드만삭스(GS), JP모건, 노무라(Nomura), 소시에테제네랄(SG), UBS 등 주요 IB 9곳이 전망한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 자료/국제금융센터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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