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덴마크 등 유럽 일부, 오늘부터 ‘이동금지’ 완화
스페인, 비필수 인력 출퇴근 허용…우려 목소리도 '여전'
2020-04-13 09:25:37 2020-04-13 09:25:37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유럽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시행했던 이동금지령을 이번 주부터 부분 완화한다. 이에 따른 낙관과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12(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N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는 10명 이상 모임과 쇼핑몰 운영 중단은 당분간 유지하되 오는 15일부터 초등학교와 탁아시설의 문을 다시 연다. 다만 어린이들이 몰려 노는 것을 금지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많다는 점에서 줄 위를 걷는 것처럼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전이 끊긴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 중심가. 사진/뉴시스
 
오스트리아에선 14일부터 작은 상점들의 영업이 재개된다. 큰 상점은 다음달 1일부터, 호텔과 학교는 다음달 중순부터 문을 연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지난 6단계적 완화 시간표를 공개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늘어나는지 여부를 이달 말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교통이나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화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코로나19 확산 실태와 관련한 광범위한 연구 결과가 다음 주에 발표되면 이를 토대로 봉쇄령 완화책을 결정할 계획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5일 각 주정부 총리들과 만나, 현재 2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엄격한 조치들을 일부 완화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는 20일부터 봉쇄령을 점차 축소해 나가기로 했으며 체코는 건축자재와 자전거 판매점 등 일부 상점의 영업을 재개하도록 하고, 마스크 착용 없이 혼자 운동하는 것을 허용한다. 러시아 모스크바시는 이동이 필요할 경우 인터넷으로 사전에 신청해 허가를 받은 후 자동차 오토바이 택시 등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의 한 주민이 발코니에 나와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향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인은 13일부터 공장과 건설공사를 재개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12일 지자체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부터 비필수 인력의 출퇴근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완전한 봉쇄 완화가 아니라며 출근한 근로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지하철과 기차 역에서 마스크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산체스 총리는 나는 매우 명확하게 밝힌다. 우리가 종식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상사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봉쇄도 마찬가지다면서 다만 2주간의 경제 동면기만 막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킴 토라 카탈루냐 주지사는 이에 대해 이번 조치가 카탈루냐의 바이러스 확산과 보건체계의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중앙정부의 결정을 비난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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