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 등 수요가 늘고 있는 ‘지능형 로봇’ 확산에 나선다. 올해 1200억여원을 투입, 제조·서비스 분야에 15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관계 정부부처와 ‘2020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을 수립해 공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1271억원을 투자해 로봇의 활용이 미흡한 제조업종과 4대 서비스분야를 중심으로 1500대의 로봇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그리퍼 등 핵심부품·소프트웨어의 개발, 5G·인공지능과 로봇의 융합·실증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다른 업종에 비해 로봇 도입이 저조한 뿌리, 섬유, 식음료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제조로봇 500여대를 보급한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제조 공장에 로봇을 도입할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로봇활용공정 표준모델을 본격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14개 로봇활용공정 표준모델의 적용·실증하기 위해 90개 이상 수요기업에 협동로봇 등 제조로봇 500대를 보급하고 작업장 안전인증, 재직자 교육을 지원한다. 로봇활용공정 23개 표준모델도 추가 개발한다. 리스·렌탈 서비스, 대출금리우대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안내로봇 '에어스타'가 이용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4대 유망 서비스 분야(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를 중심으로 로봇 1000대를 보급한다. 59억원을 투입해 의복형로봇, 척추수술로봇, 주차로봇 등 신규 서비스로봇 개발에 착수한다. 돌봄로봇 700대, 웨어러블 90대, 의료 10대, 물류 200대의 보급도 지원한다.
특히 ‘로봇규제혁신지원센터’를 운영, 서비스로봇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로봇분야 규제 개선추진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로봇을 활용한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로봇을 통한 기존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로봇의 핵심부품·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고 수요처와 연계를 추진한다. 5G·AI와 로봇의 융합도 꾀한다.
지능형 제어기 등 3대 핵심부품에 24억원, 잡는기술 소프트웨어 등 4대 소프트웨어에 18억원을 투입해 개발에 착수한다. 국산 로봇부품을 로봇생산기업의 로봇에 적용하여 검증하는 ‘로봇부품 실증사업’에도 12억원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협업지능 모듈 개발 및 실증에 24억원, 5G기반 제조로봇 실증인프라 구축에 38억원을 쏟는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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