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5일 극초음속 미사일과 스텔스 무인기 등 첨단무기 개발을 서두르겠다며 세계 6위권의 국방과학기술력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을 주문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 군은 정밀유도조종 기능을 갖춘 유도무기, 장사정 및 극초음속 미사일, 고위력 탄두, 한국형 위성항법체계 등의 기술개발을 가속해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방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주변국들이 차세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우리 군도 대응 능력을 한 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확대 TF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장관은 "최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거리 800㎞, 탄두 중량 2t의 '현무-4' 미사일을 지칭한 것이다. 정 장관은 "우리 군은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전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지상에서 발사해 적의 전략 거점을 공격하는 탄도미사일 현무 등 세계적 수준의 정확도와 파괴력을 갖춘 지·해·공 정밀 유도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우리 군은 하늘, 바다, 우주에서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군사정보를 획득해 분석하는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머지않아 우리도 독자적인 정찰위성 보유국이 되어 우리 군의 정보·감시·정찰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신개념 유도무기, 스텔스 무인기, 고출력 레이저무기 등 전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매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 국방과학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코로나19 감염병 치료제 개발과 화생방전 대비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활동에도 더욱 매진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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